체인링크 공동창립자, 美 규제기관 자문위원회 합류

체인링크의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혁신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이 파생상품 및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규제 당국이 전통 금융계와 디지털 자산 업계의 인사들을 함께 모아 기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자문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CFTC 혁신 자문위원회는 위원장 마이클 셀릭이 주도하여 설립된 기구로, 전통 금융 기관과 디지털 자산 기업의 대표들이 함께 참여해 신기술 관련 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나자로프는 스마트 계약과 외부 데이터를 연동하는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 '체인링크'의 공동 설립자로서, 분산형 금융(DeFi) 및 온체인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나자로프는 이번 임명과 관련하여, "CFTC가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혁신을 촉진하는 명확한 규칙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규제 기관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제정하기보다 업계와 협력하여 규범을 설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체인링크의 역할과 진화

체인링크는 지금까지 누적 약 25조 달러에 달하는 온체인 거래 가치를 지원해 온 오라클 네트워크이다. 다양한 DeFi 프로토콜, 파생상품 플랫폼, 온체인 자산 발행 프로젝트들이 체인링크의 가격 정보 및 데이터 피드를 통해 외부 시장 데이터와 경제 지표를 스마트 계약에 안정적으로 제공받아 왔다.

최근 체인링크는 단순한 온체인 데이터 제공자의 역할을 넘어, 기관 투자자와 전통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토큰과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도구와 실물 자산 및 결제 데이터를 온체인 시스템에 연결하는 솔루션을 통해, 은행, 거래소, 핀테크 기업 등이 다중 체인 환경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이번 인사는 DeFi 인프라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가 미국 주요 규제 기관의 공식 자문 역할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체인링크와 같은 오라클 네트워크가 지금까지 DeFi 생태계의 '백엔드 인프라'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전통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 및 감독 체계와 직접 맞닿은 논의 테이블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향후 CFTC가 온체인 데이터 활용, 디지털 자산 기반 파생상품, 크로스체인 결제 인프라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할 경우, 체인링크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들의 역할과 책임 범위도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의 명확성은 기관 자금의 유입과 실제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나자로프의 CFTC 자문위원회 합류는 체인링크 생태계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